그날의 기분
2013년의 여행기록이 없었던 이유는 사진 정리를 못 해서일지도 모르겠네요ㅎ 힘든 일상에 지쳤을 때, 갑작스런 이별 여행으로 떠난 포항 항구동 여행은 저에게 기억에 남는 날이었습니다. 저의 여행기록이 힘든 시간을 겪고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여행기록이 되길바랍니다.
영일대 해수욕장
저번 여행기록'경상북도 포항시 가볼 만한 곳'에도 썼었지만 영일대 해수욕장은 넓은 규모와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있는 장소라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려 즐길거리가 풍부하고 맑고 푸른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일품이라 오히려 걸으면서 사람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와 표정들을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걷기에도 괜찮았습니다.
- 영일대해수욕장: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685-1
- 🚗주차장: 무료 / 주변에 추가로 공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음
- 🚏버스: 포항시내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영일대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 🚕택시: 포항시내에서 택시로 약 15~20분 정도 (버스나 자차를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포항방파제
영일대 해수욕장을 생각 없이 끝까지 걷다 보니 방파제로 가는 길이 보였고 사람들이 많은 해수욕장보다는 조용하고 땅도 고른 방파제를 걷고 싶어서 발길을 돌렸어요.
- 포항방파제: 포항 북구 항구동
빨간 등대 & 하얀 등대
방파제 끝에는 빨간 등대가 있고, 반대편에는 하얀 등대가 있었습니다. 빨간 등대는 만남을 상징하고, 하얀 등대는 이별을 의미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날은 그런 의미를 생각할 여유가 없어서 그저 영일대 해수욕장과 제일 가까웠던 빨간 등대를 목표로 삼고 걸었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걷는 동안, 점점 크게 들려오는 파도 소리와 갈매기 울음소리가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다주었어요. 그 시간은 마치 힘들고 지쳐있던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방파제 끝자락에는 낚시를 즐기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몸이 불편하시고 술냄새로 가득한 아저씨 두 분이 계셨는데 불쾌할 것 같다는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인사를 밝게 해 주시는 여유롭고 유쾌하시던 모습이 저의 힘들었던 마음을 전환하게 만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날은 제 자신을 위로하고 다시 또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줬던 날 중 하루였네요... 그때를 떠올리니 제가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들을 이렇게 넘겼었구나 생각하니까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분전환 겸 회 한 접시
그렇게 생각을 비우고 나니까 배는 고픈데 배부르게 먹고 싶진 않고 해서 오랜만에 횟집을 찾았습니다. 기분이 안 좋거나 힘들 땐, 횟집에서 소주 한잔을 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알쓰(?)라서 회를 먹으면서 기분과 속을 달래 고나니 다운되어 있던 기분이 금세 괜찮아지더라고요 ㅎ 아무래도 영일대 해수욕장이 근처에 있어서 여러 횟집들이 많기도 하고 여행하다 보면 그 장소는 남지만 보통 음식점은 오래가는 음식점들이 없어서 2024년 최근 가성비 좋고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횟집 한 곳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항구동 항구동본점: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65 1층 항구동 항구동본점 ☎️054-252-5565 / 영일대 해수욕장 입구에서 좌측 상가 쪽으로 70m 지점 1층에 위치 / 생방송투데이 1931회, 306회 출현
- ⌚영업시간: 월~수 12:00-03:00 / 브레이크타임 15:00-16:30
- 🅿️주차장: 영일대 해수욕장 주변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음
- 🚏버스: 포항시내에서 510번 버스를 타고 영일대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 🚕택시: 포항시내에서 택시로 약 15~20분 정도 (버스나 자차를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무리
그렇게 회를 먹고 나니까 마음도 많이 가라앉고 기운도 나고 바다를 다시 보니 바다를 향해 다시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ㅎ 그렇게 바다에서 실컷 놀고 마음을 다잡고 돌아왔었던 저의 여행기였습니다. 그냥 짧은 순간의 이날을 공유하면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제 여행기록이 위로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저의 여행기를 남깁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 감사합니다 ~